치아의 옆면이 썩었을 때 - 인접면 충치
치아와 치아 사이에 충치가 생기는 것을 인접면 우식 또는 2급 와동이라고합니다. 치아와 치아 사이에는 음식물이 많이 끼일 수가 있고 제거를 소홀히 하게 되면 쉽게 충치가 발생하기 때문에 성인에서 충치의 호발 부위 중 하나입니다.
인접면 우식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인레이라고 하는 본을 떠서 끼우는 치료가 일반적입니다만.. 이러한 인레이 치료는 사용하다가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금 인레이의 경우는 끈적이는 음식을 먹다가 빠지는 경우가 많고, 지르코니아나 레진 인레이는 식사하다가 부서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인레이가 빠져서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이 비일비재 합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제가 생각하는 인레이 치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치아에 쐐기힘을 발생하여 장기적으로 치아의 크랙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인레이 주변 치아에 쐐기 효과가 의심되는 힘을 주어서 크랙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크랙이 꼭 인레이 때문입니다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만... 제가 20년 이상 임상을 하면서 느낀 것은 인레이 치료가 되어 있는 치아에서 크랙이 더 빈발하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럼 도데체 인접면 우식에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대안으로는 강화형 레진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위의 케이스처럼 인접면 우식이 발생하였을 때나 이전 인레이가 탈락하였을 때, 인레이 치료 대신 바로 레진을 사용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레진 치료를 위해 보호막 역할을 하는 guard를 형성하고, 이러한 케이스에 사용하기 적합한 bulk resin이라는 강화형 레진의 일종을 사용하여 충전합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보시다 시피 단점도 존재합니다. 구강 내에서 치료를 마무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레이만큼 형태적 아름다움을 부여하기는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단점을 모두 상쇄할 만한 가장 큰 장점은 치아에 쐐기 힘을 작용하지 않아 장기적으로 크랙을 유발할 가능성이 적다는 것입니다. 임상적으로도 인레이로 치료한 경우는 환자분들이 시큰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렇게 레진으로 치료한 경우는 시큰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으로 치아에 불필요한 힘이 적게 가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