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를 빼지 않고 잇몸성형해서 사용해보자.(Operculectomy)
사랑니는 무조건 빼야하는 치아일까요? 그래도 내 치아중의 하나인데 안빼면 안될까요?
사랑니 발치 필요성에 대한 견해는 치과의사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환자분께 발치에 대한 다음의 조언을 자주 합니다.
사랑니는 맹장과 비슷하다. 맹장이 아무리 쓸데 없더라도 일부러 제거하지는 않지 않은가. 이와 비슷하게 사랑니도 현재 문제가 없거나 치과의사가 보기에 앞으로 문제가 없을 것 같은 사랑니는 발치하지 않아도 좋다.
다음의 케이스는 사랑니가 똑바로 나있고, 충치가 없으며, 위쪽에 물리는 치아가 있어서 치아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할수 있는 사랑니인데, 단지 사랑니 주변잇몸에 주기적으로 염증이 발생해서 불편감을 느끼는 환자의 치료입니다.
사랑니가 똑바로 나있는 환자입니다. 그런데 잇몸이 반쯤 덮혀 있어서 잇몸이 주기적으로 붓고 아픈 증상이 반복됩니다. 이런 경우 사랑니를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분과 상의해 보았을 때 일단 살려서 써보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치료 방법은 덮힌 잇몸(파란색 표시 부분)을 레이저나 전기소작기로 절제해 내는 것입니다.
사랑니 뒤쪽 잇몸 부위를 절개해 낸 사진 입니다. 하얗게 보이는 것은 잇몸 밑에 뼈가 보이는 것입니다. 적절한 양의 잇몸이 절제되지 않으면 재발할 수도 있으니 충분히 주의하면서 수술을 합니다.
수술 부위를 봉합하고 소독을 시행합니다. 아래의 사진은 수술후 1주후 사진입니다. 아직 새살이 돋아나오는 중입니다.
사랑니를 발치하지 않고 이처럼 잇몸 수술(Operculectomy)을 통해서 사랑니를 하나의 치아처럼 살려서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단, 사랑니가 충분히 하나의 치아로서 기능을 한다는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