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빼지 않고 살릴수는 없을까? - 치근단 수술

이가 많이 썩어서 신경치료를 하고 이를 씌웠는데 아픈 경우가 있습니다. 신경치료를 하고 세균이 다시 증식해서 치아뿌리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 드문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치료를 마무리하고 다시 통증이 재발되면 치과의사나 환자나 당황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를 치근단 농양 또는 치근단 낭종이라고 하며 치아 뿌리, 치조골에 발생한 질환이기 때문에 접근이 쉽지 않아서 발치를 권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치근단 수술이라는 치조골에 작은 구멍을 내서 병소를 제거하는 방법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발치를 고려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상기 환자는 코밑이 붓고 아프다는 주소로 내원하였습니다. 원인은 신경치료한 앞니 뿌리끝에 병소가 생겨서 붓고 아픈것이었습니다.

파란원 부위를 누르면 아프고 붓는 느낌이라고 호소하였습니다.

파노라마 방사선 사진 상으로 상악측절치(위턱 두번째 앞니)의 뿌리끝에 병소가 관찰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치근단 방사선 사진 상에서 치근단 병소가 관찰됨을 볼수 있습니다. 하얀 치조골 주변에 까만원으로 나타납니다. 방사선 사진 상의 소견으로는 치근단 염증으로 인한 육아종이 아닐까 의심되는데 정확한 질환명은 조직검사를 해봐야합니다. 일단 신경치료를 다시하고 치근단 수술을 통해서 병소를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보통은 이전의 브릿지 보철물을 제거하고 신경치료를 다시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이전에 보철물이 포스트로 되어 있고 환자분이 가급적 보철물은 두고 치료하기를 원하셔서 보철물을 제거하지 않고 재신경치료를 하였습니다.

신경치료 과정 중의 방사선 사진입니다. 병소 중앙부에 의심스러운 방사선 불투과상이 관찰됩니다.

신경치료를 마무리 하고 병소를 제거하기 위해 치근단 수술을 시행합니다.

수술 부위로 접근하는 모습입니다. 치조골의 흡수가 관찰되어 육아조직 덩어리가 차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병소를 적출하는 중입니다. 육아조직 덩어리가 관찰됩니다.

병소를 깨끗하게 제거한 모습입니다. 수술부위에 하얗게 보이는 것은 치아의 뿌리 입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치아의 뿌리를 약 2mm정도 절단합니다.

수술부위를 깨끗하게 정리한 상황입니다. 육아 병소조직을 깨끗하게 제거하고 치근단 절제를 한 모습니다.

병소를 제거한 부위에 인공뼈이식을 시행합니다. 병소의 크기가 작은 경우는 뼈이식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이번 케이스는 병소가 크기 때문에 치조골 이식을 시행하였습니다.

수술 다음날 방사선 사진입니다. 까맣게 보이던 병소가 없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치조골 이식수술을 하지 않았다면 치조골이 자연적으로 회복될 때까지 병소의 흔적이 남아있게 됩니다.

수술후 6개월 후 방사선 사진입니다. 병소의 재발없이 잘 유지되고 치유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치근단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치아를 살려서 쓰게되면 이전에 했던 보철물도 뜯어내고 다시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이점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