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 예쁘게 해줘~
내가 학생실습을 돌거나 인턴수련을 받을 때만해도 틀니를 하시겠다고 오시던 환자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임플란트 시술이 많아짐에따라 틀니를 하겠다는 환자분들의 절대적인 수가 많이 줄었다.
틀니는 진료가 피곤하다는 선입견때문에 더 권하지 않는 치과의사들도 많은 것 같다.
물론 임플란트보다 환자가 사용하기 훨씬 불편하고 마음껏 씹을 수도 없고 끼고 빼다보면 아픈곳도 생기고..
나로서도 환자로서도 감수해야할 부분이 있다.
하지만 임플란트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고 틀니가 더 적합한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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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틀니 예쁘게 해줘~"
틀니가 편하고 잘 씹게 해드리면 끝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우리네 어머님들은 물론 아버님들도 틀니의 이 모양이나 색 , 나와 잘 어울리는지 또한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그래서 틀니를 만들어 드릴때 편한것도 물론이지만 모양이나 색상, 착용후 얼굴 모습에 신경을 많이 쓰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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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 환자를 보다보면 자꾸 입이 나오지 않게하려고 애쓴다.
근데 틀니 환자들은 반대다.
내가 보기에는 충분한데 더 나왔으면 좋겠다고 지금 너무 입을 들어가 보이지 않냐고 하실 때가 많다.
위 환자분도 환자분이 원하시는 부분을 충분히 반영해서 입술이 많이 지지되도록 틀니를 만들어 드렸더니 좋아하신다.
입술 부위 지지가 잘되니 주름도 없어지시고 10년은 젊어지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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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니 끼시던 날 우리를 향해 환하게 웃어주셨다.
틀니는 완성 후에도 손이 많이 가는 치료다.
아픈 부위가 생기기도 하고 잘 안맞는 부위가 생기기도 하고
그때 그때 또 손주얘기 건강예기 나누면서 손 봐드리면 또 고기도 드시고
틀니 환자들과 나도 한 해 한 해 나이들어간다.